중국불교의 대표적 특징인 중국 불성사상의 기원과 역사적 변천과정, 사상체계를 방대한 원전에 입각하여 연구, 중국 불성사상의 전체적인 모습을 심도 있게 조명한 현대 중국불교계의 기념비적 역작
중국불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인 ‘중국 불성론’을 방대한 원전 사료에 입각하여 전면적이고 체계적으로 고찰한 연구서이다. 천태, 화엄 등의 교학적 종파는 물론이고 선종에서부터 정토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모든 불교의 근저에 자리하고 있는 불성론을 역사적, 교학적으로 정밀하게 재조명하고 있는 이 책의 우리말 출간은, 종파나 사상을 떠나 한국불교학계에 의미있는 성찰을 던져줄 것이다.
저자 : 라이용하이 저자 라이용하이賴永海는 1949년 중국 복건성 장주 출생으로, 1985년에 남경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남경대학 철학과 교수이자 박사과정 지도교수, 중화문화연구원 원장, 종교문화연구센터 주임, 욱일旭日불학연구센터 주임, 강소성 굉덕宏德문화출판재단 이사장, 감진鑑眞도서관 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불교학자이다. 저서로 『중국불교문화론』, 『불학과 유학』 등 16권과 학술논문 60여 편이 있으며, 중국불교계의 기념비적 저작인 『중국불교통사』(전15권)와 『중국불교백과전서』(전11권)의 주편을 맡았다.
역자 : 법지 역자 법지金命鎬는 1980년에 출가하여 불국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중강을 역임했으며, 서울중앙승가대학을 졸업한 뒤 정각사·해인사 등지에서 수선 안거했다. 중국으로 유학하여 남화선사, 고명사, 사조사 등지에서 수행했다. 2006년부터 중국 남경대학 『중국불교예술』지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으며, 절강성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의 객좌교수, 재중국한인회 교육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경대학에서 『단경 사상과 그 후세의 연변과 영향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저서에 『법보단경 역주』, 『선문지로』(공저)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한국어판 서문·5 머리말·7
서 론 23
제1장 인도 ‘불성의佛性義’ 약람과 중국 ‘불성론佛性論’ 개관 31 제1절 불성佛性의 연원 탐구와 경론經論의 약람略覽·32 제2절 불성佛性의 제의諸義와 수기섭화隨機攝化·48 제3절 중국불교 발전의 흐름과 중국 불성사상의 개관·58
1. 불성론이란 ‘모든 생명에게는 부처의 성품(佛性)이 있어, 그 불성을 드러내기만 하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불교의 핵심적인 이론 가운데 하나이다. 불성론은 카스트제도가 엄존하던 인도에서 모든 존재의 평등을 드러낸,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인 사상이었다. 하지만 불성론이 불교사 안에서 뚜렷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대승불교에 이르러서이며,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논구되기 시작했다. 이후 불성론은 중국불교의 모든 종파와 사상에서 기본적인 바탕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상들을 꽃피워 중국불교만의 특징을 형성하게 된다. 이 책은 중국불교사에 있어서 불성론의 출현으로 시작하여, 중국 불성론의 특징과 중국불교에서의 위치와 작용 등을 심도 있게 논술한 책이다. 중국불교학계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불교학자 라이용하이(賴永海) 교수의 저서로, 중국의 불교학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중국불교 연구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책이다. 또한 학술서로는 드물게 중국에서만도 재발행을 거듭하며 6만 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현대 중국철학의 대가로 존중받는 장대년張岱年은 “『중국 불성론』은 중국불학 가운데 불성에 관한 학설을 천명하였고, 그 원류와 연변을 상세히 논증하였으며, 참고한 자료가 광범위하고 분석이 주도면밀하며, 독창적인 면이 많아 창조성을 갖추고 있다. 중국불교사에 있어 이와 같은, 하나의 전문문제에 대한 상세한 연구는 보기 드물다.”고 극찬하였다. 중국불교협회 설립에 참여하였던 저명한 불교학자인 곽붕郭朋도 “『중국 불성론』은 아주 풍부한 일차적 원전자료의 기초 위에서 독립적인 사고와 깊은 탐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미 통용되고 있는 학설에 연연하지 않고, 또한 다른 사람의 의견에 쉽게 따르지도 않았다. 이런 다방면에 걸친 창조적인 안목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고 평하였다. 또한 대만의 유명한 서양 철학자이자 불교학자이기도 한 부위훈傅偉勳 역시 “이 책은 …… 그 논증이 세밀할 뿐 아니라 수준 높고 엄격한 학술 논저이다. 불교경론을 넓게 인용하여 설명하고 논증하였으며, 토론의 순서는 논리성이 있고, 문장 또한 아주 시원하면서 뜻을 잘 나타내고 있어 최상의 책이라 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이 책이 지닌 학술적 가치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번역자 법지 스님은 남경대학에서 라이용하이 교수의 지도로 박사과정을 공부하면서 이 책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으며, 한국불교학계에 반드시 소개해야겠다는 의무감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번역했다고 밝히고 있다.
2. 중국불교의 전개 과정에서 ‘불성론’의 작용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중국불교의 커다란 특징 가운데 하나를 ‘종파불교’라고 표현하는데, 이 ‘종파’가 바로 ‘불성론’에 입각하여 형성되었음을 고려한다면 ‘불성론’이 지니는 사상사적인 역할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서론을 제외하고 전체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서는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어 불성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사상사적인 입장에서 방대한 원문을 인용하면서 논술하고 있다. 중국불교 초기의 ‘본무설本無說’로부터 ‘법성론法性論’, 그리고 ‘본유설本有說’과 ‘시유설始有說’, 그 과정에서 제시되는 ‘돈오론頓悟論’, 나아가 천태의 ‘성구설性具說’과 화엄의 ‘성기설性起說’ 등의 전개과정을 상세하게 논증하고 있는 점만으로도 본서가 지니는 가치를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 나아가 본서가 지니는 또 다른 가치는 바로 선사상禪思想의 발전에 있어서 ‘유정유성有情有性’과 ‘무정유성無情有性’의 불성론에 입각하여 논증하고 있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은 기존의 연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중요한 제시라고 하겠다. 또한 선종에서는 천태의 ‘성구설’과 화엄의 ‘성기설’로 종합된 양대 불성론의 입장을 지양止揚하고 제3의 입장, 즉 명심견성明心見性, 즉심즉불卽心卽佛이라는 새로운 불성론의 기치를 세웠음을 논증하고 있으며, 그로부터 돈오頓悟에 입각한 조사선祖師禪이 전개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 선종의 발전과정에서, 특히 우두선牛頭禪에서 ‘무정유성’의 불성론에 입각한 선사상이 제시되었으며, 이것이 서서히 중국선의 본류로 진입하게 됨에 따라 후기 조사선에서는 이른바 불성의 물성화物性化를 이루어 불성을 간시궐乾屎? 등으로 표현하며, 가불매조呵佛罵祖의 선풍이 전개됨을 논하고 있다. 이러한 통찰은 연구의 참신성을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저자는 또한 유심정토唯心淨土와 서방정토西方淨土, 난행도難行道와 이행도易行道 등을 불성론의 관점으로 논하고 있어, 가히 중국불교사 전체에 나타나는, 불성론과 관련된 대부분의 논제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 이렇듯 이 책은 중국불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인 ‘중국 불성론’을 방대한 원전 사료에 입각하여 전면적이고 체계적으로 고찰한 연구서이다. 천태, 화엄 등의 교학적 종파는 물론이고 선종에서부터 정토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모든 불교의 근저에 자리하고 있는 불성론을 역사적, 교학적으로 정밀하게 재조명하고 있는 이 책의 우리말 출간은, 종파나 사상을 떠나 한국불교학계에 의미있는 성찰을 던져줄 것이다.
<단경>은 바로 혜능대사가 소주자사 위거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범사에서 천여 명의 사람들에게 불법을 강연한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그 이후의 행적들을 모아 함께 수록한 것이다. <단경>의 전체 구조는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분은 혜능대사가 스님들과 세상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법을 하고, 선을 전수하며, 법계를 수여하는 의식 등이다. 이 부분이 <단경>의 핵심이자 중심 내용에 해당한다. 둘째 부분은 혜능대사의 일생, 경력, 그리고 불법을 얻게 된 인연을 서술하였다. 셋째 부분은 혜능대사와 제자들 사이에서 주고받던 불법에 관한 문답, 그리고 그가 임종할 때의 유언 및 그 후의 정황이다. 첫째 부분과 둘째 부분이 <단경>의 몸체라고 한다면, 셋째 부분은 부록이라 할 수 있다.
육조혜능
육조혜능중국 선종의 제6조로 추대되고 있는 당대의 대표적인 선승으로, 호는 육조대사, 대감선사이다. 의봉 원년 남해에 이르러 법성사에서 인종법사로부터 구족계를 받고, 그 다음 해에 소양의 조계산 '보림사'에 주석하여 "직지인심, 견성성불의 돈오법문"을 선양하였다. 제자인 법해가 그 법문을 모아 <육조단경>으로 편집하였으며, 후에 선종의 종전으로 세상에 유통되었다. 선천 원년, 문인들에게 명하여 법천사 내에 보은탑을 건립하게 하였고, 다음 해 국은사로 돌아가 세수 76세로 시적하였다.
왕복 5만㎞ 中 선종사찰 순례 지도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작년 4월 중국의 선종(禪宗) 사찰 110여 곳 순례로 화제를 모은 법지(法志·부산 가야동 대원사 주지) 스님이 최근 중국어판 순례기 '선문지로(禪門之路)'를 펴냈다. 중국 남종선(南宗禪)의 본산인 광둥성 샤오관(韶關)의 남화선사(南華禪寺)를 떠나 4년 6개월 만에 15개 성을 누비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5만㎞ 대장정인 이 선맥(禪脈) 답사는 사찰 역사, 선승 행적, 문화유적 등을 기록한 수첩 수십 권과 사진 3천장으로 남았다. 법지스님이 인터넷 정보를 활용해 작성한 이 순례 지도는 왕복 5만km순례의 나침판이었다.